질문과답변

<이슬람과 기독교> 번역문제에 대해서..

신철호 1 2,342
이슬람에 관심이 있어서 자끄 엘륄이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해서 비교한 책이 있다해서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이슬람을 바로 보고 있는 책이 드물기에 뛰어난 학문적 신학적 통찰로
자끄 엘륄이 보는 이슬람이 어떠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읽다가 번역이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문장이 번역투이고 원문을 그대로 직역한 초벌을 그대로 출판한 느낌이였습니다.
수동문장을 그대로 수동으로 번역했고 우리 문장으로 너무나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좋은 책이 번역으로 인해 읽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검토해서 매끄러운 번역으로 재간행되었으면 합니다.     

한 문장만 예로 들면

"그와 같이 우리는 무슬림 민족에게 전적으로 호의적으로 다시 기록된 과거와 역사 앞에 있으며
코란의 재해석 앞에 있다. 또한 이슬람에 대한 지적인 혹은 영적인 온갖 흐름으로 열린 의지 앞에 있다."(p.62)

이 문장 하나만 보아도 가장 기본이 되는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전혀 상응되지 않으며, '앞에 있다'라는 표현은
원문을 그대로 직역한것 같고 전반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이러한 문장은 전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초벌 번역문장입니다.     

한문장만 예시로 들려고 하다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이외도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무슬림은 다른 분류를 제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분류에 의하면 이교도에 대하여 유대인, 그리스도인,
무슬림 같은 '계시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대립한다."(p.24-25)

도대체 이 문장은 주어와 술어가 어떻게 상응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번역의 잘못으로 의미도 모호해졌습니다.
'이교도에 대하여 계시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대립한다.' 이러한 문장은 전혀 성립자체가 안되는 문장입니다.
그냥 대충 초벌 번역한 것이죠. 조금도 검토안한.

그리고 신학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이 원문에서 말하는 것인지 번역의 잘못인지 너무 모호합니다.     
이 부분은 자끄 엘륄의 견해가 아니고 서문을 쓴 알렝 브장송의 견해입니다.

"나는 '이슬람이 계시된 하나님의 자연 종교이다'라는 나의 신학적인 주장을 이제 표명할수 있다."(p.25)

앞에서 이슬람의 코란은 하나님에 대해서 인격적인 상호관계를 맺는 그러한 하나님이 아니라고말하면서
여기서는 이슬람이 계시된 하나님의 자연종교라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번역, 신학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고전적인 자연 종교는 계시 종교와 구분된다. 이교도의 종교인 자연종교는 경우에 따라서 다소 분명하게
진정한 하나님 곧 계시된 하나님에도달할 수 있다. 그와 같이 교회는 우상을 단죄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에서의 신을 무턱대고 찾는 진정한 하나님으로서 인정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는 그 동일한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기 원했고, 인간의 구원과 관계되는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기 원했으며, 따라서 인간 정신의
가능성을 뛰어넘는 진리들을 인간으로 하여금 알게 하기 원했다고 생각한다. 유대인에게 있어 그계시는
성서 안에 담겨 있는데 그 성서에다 그리스도인은 '신약 성서'를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의 메시아가 오기 전 만들어졌던 그대로 성서 자료의 완전한 권위를 인정하면서 그렇게 했다. "(p.25)

일단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읽었을때 내용이 들어오는지 보십시요. 문장마다 나열되는 수많은 접속사들, 그와 같이, 다른 한편으로, 따라서, 하지만... 이러한 접속사들이 내용을 이중 삼중으로 헷갈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교도의 종교인 자연종교는 경우에 따라 다소 분명하게 진정한 하나님 곧 계시된 하나님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문장은 자연종교가 계시된 하나님에게 도달할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연종교가 특별계시를 가질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이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도 계시된 하나님에게 도달할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심각한 신학적 오류죠. 내용도 모호하지만 번역은 더욱 모호하게 만듭니다.
 전반적으로 무슨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모호합니다.

결론적으로 번역을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하여 재 출간하기를 요청합니다.

Comments

최고관리자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부분을 여러번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읽을 때는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어서 왜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는 무슬림 민족에게 전적으로 호의적으로 다시 기록된 과거와 역사 앞에 있으며
코란의 재해석 앞에 있다. 또한 이슬람에 대한 지적인 혹은 영적인 온갖 흐름으로 열린 의지 앞에 있다."(p.62)
== 이 문장에서 "우리"가 주어고 두 곳의 "앞에 있다"가 상응하는 술어입니다. 앞에 있다는 말이 직역이긴 하지만, 구지 의역을 하지 않아도 되는 문학적 표현으로 허용되는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슬림은 다른 분류를 제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분류에 의하면 이교도에 대하여 유대인, 그리스도인,
무슬림 같은 '계시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대립한다."
== 앞 문장의 주어는 생략된 것이고 뒤문장도 왜 문장이 성립이 안되는지요?

아래의 지적 중에 신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엘륄 책을 번역할 때 서너번 이상의 교열 교정과 확인 작업을 합니다.
대충 초벌을 번역했다고 하시는 것은 오해가 있으십니다. 만약에 조금 더 명쾌한 문장을 원하신다면 영어번역본을 추천 합니다. 영어는 영어식으로 문장을 수정하거나 생략해서 옮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불어에서 번역을 할때는 엘륄의 문장 자체가 직역이라고 느끼실 만큼 급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문장은 엘륄이 스스로 여러 가지의미로 읽힐 수 있도록 불어 문장을 만든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엘륄의 책은 에세이가 아니고 사회학적 저서나 신학적 저서 모두 통찰을 바탕으로 한 예언적 성격이 강한 글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문장을 간략화하거나 의역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함께 읽는 자리가 많아져서 이런 부분에서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 좋을듯 합니다.
거듭해서 감사합니다.